커피머신 브루유닛,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하나요?
한 달에 한 번 분리해서 물로만 씻으면 됩니다. 세제도 식기세척기도 쓰지 않습니다. 석회질 제거와는 완전히 다른 일이고, 물이 연한 지역에 산다고 건너뛸 수 있는 항목이 아닙니다.
전자동 커피머신을 사면 설명서에 청소 항목이 아홉 개쯤 나옵니다. 다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중 안 하면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만 골라 적었습니다.
브루유닛은 한 달에 한 번, 물로만
브루유닛은 원두 가루를 눌러 물을 통과시키는 부품입니다. 전자동 머신에서 커피가 실제로 만들어지는 곳이고, 그래서 커피 가루와 기름이 가장 많이 쌓입니다.
설명서가 정한 최소 주기는 월 1회입니다. 분리해서 흐르는 물에 씻고 말립니다.
제조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월 1회를 최소로 잡는 곳이 있고, 주 1회 분리해 헹구고 한 달에 한 번은 전용 세정제까지 쓰라는 곳도 있습니다. 하루에 몇 잔을 내리느냐에 따라 갈리는 부분이라, 매일 여러 잔을 뽑는다면 짧은 쪽을 따르는 편이 낫습니다.
여기서 지킬 게 두 가지 있습니다.
세제를 쓰지 않습니다. 설명서들이 물로만 씻으라고 적습니다. 세제가 부품 틈에 남으면 다음 잔에 섞입니다. 식기세척기도 안 됩니다. 고온과 세제가 같이 작용합니다.
전원이 켜진 상태로 억지로 빼지 않습니다. 기기가 부품을 잡고 있는 중일 수 있습니다. 안 빠지면 힘을 주는 게 아니라 전원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커피 기름이 굳어 물로 안 지워지면, 그때는 전용 세정제를 씁니다. 주방 세제로 대신하지 않습니다.
윤활도 관리 항목입니다
브루유닛은 기기 안에서 움직이는 부품이라 마찰이 생깁니다. 그래서 전용 윤활제를 정해진 주기마다 바르라고 안내하는 제조사가 있습니다.
주기는 사용량으로 정합니다. 하루 1~5잔이면 4개월, 6~10잔이면 2개월, 10잔을 넘기면 한 달마다입니다. 잔 수로 끊는 이유는 부품이 움직인 횟수가 곧 마모이기 때문입니다.
전 제조사 공통 항목은 아닙니다. 쓰시는 기기의 설명서에 윤활 항목이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드립트레이는 뺄 때마다 비웁니다
이건 위생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기는 드립트레이를 뺐다 끼우는 동작을 찌꺼기통을 비웠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그래서 물만 버리고 찌꺼기통은 그대로 둔 채 끼우면, 추출 잔 수 카운터가 0으로 돌아갑니다.
정작 찌꺼기통이 찼을 때 기기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알림이 늦고, 찌꺼기가 눌려 굳습니다.
뺄 일이 있으면 둘 다 비우는 게 맞습니다.
기기가 알아서 하는 세척은 어디까지인가
전자동 머신에는 세척 프로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이건 손 청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관로에 물을 돌려 커피 찌꺼기를 밀어내는 것이지, 브루유닛에 눌어붙은 기름을 벗겨내지는 못합니다.
알림이 뜨는 방식도 다릅니다. 어떤 기기는 추출 180회 또는 전원을 켤 때 헹굼 80회를 세서 세척 알림을 띄웁니다. 사용량 카운터입니다. 반면 석회질 제거 알림은 이 카운터와 무관하게, 쌓인 석회 정도를 기기가 따로 판단합니다.
세척 프로그램이 돌았다고 브루유닛을 안 씻어도 되는 건 아닙니다.
며칠 안 썼다면 헹굼부터
3~4일 이상 쓰지 않았다면, 첫 잔을 내리기 전에 헹굼을 두세 번 돌리고 온수를 한 번 뽑습니다.
관로에 물이 고여 있던 상태라 그 물을 밀어내는 과정입니다.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니고 원두도 안 듭니다.
물통과 필터
물통은 월 1회 젖은 천과 연성 세제로 닦습니다. 브루유닛과 달리 여기는 세제를 씁니다.
연수 필터를 쓰는 기기라면 교체 시점이 제품마다 다릅니다. 어떤 제조사는 필터 하나에 600잔 남짓을 잡고, 어떤 제조사는 개월 수로 정합니다. 설명서가 정한 주기를 따르세요.
쓰지 말아야 할 것
일상 청소에 화학 제품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서는 못 박습니다. 금지 목록도 구체적입니다.
- 솔벤트·알콜 — 플라스틱 부품과 고무 패킹을 상하게 합니다
- 강한 세제 — 부품에 남아 다음 잔에 섞입니다
- 연마제·수세미 — 표면에 흠집이 나면 그 자리에 기름이 더 잘 낍니다
- 식기세척기 — 고온과 세제가 같이 작용합니다
전용 세정제와 석회질 제거제는 예외입니다. 그건 제조사가 지정한 제품이고, 쓰는 자리도 정해져 있습니다.
석회질 제거와는 다른 일입니다
자주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설명서에서도 장이 아예 나뉘어 있습니다.
브루유닛 청소는 커피 가루와 기름을 걷어내는 일입니다. 물이 연한 지역에 살든 아니든 똑같이 해야 합니다.
석회질 제거는 물이 지나가는 관로에 굳은 미네랄을 녹여내는 일입니다. 이쪽은 쓰는 물의 경도에 따라 필요 여부가 갈립니다. 그 이야기는 석회질 제거 편에 따로 적었습니다.
한쪽을 했다고 다른 쪽이 되지는 않습니다.
정리하면
| 무엇 | 주기 | 세제 |
|---|---|---|
| 브루유닛 | 월 1회 | 쓰지 않음 |
| 드립트레이·찌꺼기통 | 뺄 때마다 | — |
| 물통 | 월 1회 | 연성 세제 |
| 브루유닛 윤활 | 사용량에 따라 1~4개월 | 전용 윤활제 |
| 며칠 안 쓴 뒤 헹굼 | 3~4일 이상이면 | — |
제품마다 구조가 달라 분리 방법과 주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쓰시는 기기의 설명서를 함께 보시면 정확합니다.
원두를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는 분쇄도 안내에 적어두었습니다.
함께 묻는 질문
브루유닛을 세제로 씻어도 되나요?
안 됩니다. 설명서들이 물로만 씻으라고 적습니다. 세제는 부품에 남아 다음 추출에 섞이고, 식기세척기의 고온과 세제도 금지 항목입니다. 커피 기름이 굳어 잘 안 지워지면 전용 세정제를 쓰라고 안내합니다.
얼마나 자주 씻어야 하나요?
설명서가 정한 최소 주기는 월 1회입니다. 매일 여러 잔을 내리면 더 자주 씻는 편이 낫습니다. 기기에 세척 알림이 있으면 그 알림을 따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석회질 제거를 하면 브루유닛도 같이 씻기나요?
아닙니다. 석회질 제거는 물이 지나가는 관로의 미네랄을 녹여내는 일이고, 브루유닛 청소는 커피 가루와 기름을 걷어내는 일입니다. 설명서에서도 장이 나뉘어 있습니다.
드립트레이는 왜 매번 비우라고 하나요?
위생 문제만이 아닙니다. 기기가 드립트레이를 뺐다 끼우는 동작을 찌꺼기통을 비운 신호로 읽습니다. 비우지 않고 그대로 끼우면 추출 잔 수 카운터가 초기화되어, 정작 찌꺼기통이 찼을 때 알림이 늦습니다.
며칠 안 쓰다가 다시 켜면 뭘 해야 하나요?
헹굼을 두세 번 돌리고 온수를 한 번 뽑습니다. 관로에 고여 있던 물을 밀어내는 과정입니다. 설명서는 3~4일 이상 쓰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듭니다.